경제
FTA 4차 협상...첫날 파행
입력 2006-10-23 22:42  | 수정 2006-10-24 08:03
한·미 FTA 4차 협상이 시작부터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 협상단은 농업과 섬유, 공산품 분야에 수정된 양허안을 제시했지만, 우리 협상단의 기대에 크게 못미치면서 상품 분야 협상이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미국은 협상 첫날부터 우리 협상단을 몰아부쳤습니다.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는 농업과 섬유, 공산품 등 3개 분야에서 총 24억 3천만달러 관세 철폐안이 포함된 양허안을 제시하면 우리 협상단을 압박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명분을 찾은 미국 협상단은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 : 웬디 커틀러 / 미국 수석대표
- "미국이 이러한 양허안을 제출한 것은 협상 진전을 위한 노력입니다. 하지만, 미국 혼자 만의 노력으로 협상을 이룰 수 없습니다."

우리 협상단도 초강수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섬유나 자동차 부품 등의 관세철폐 시기를 10년으로 제시한 미국의 수정 개방안은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김종훈 / 수석대표
- "미국이 간격을 좁히는데 우리측 기대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표단은 미국측을 압박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미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첫날부터 공산품 분야 협상이 중단되는 파행을 맞았습니다.

정부는 이번 4차 협상에서 관세 양허안의 진전을 통한 합의안 도출에 미국측도 공감을 표시했다며 남은 기간동안 의견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라는 설명입니다.

민성욱 / 기자
- "첫날부터 한·미 양국 협상단의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줄다리기로 합의안 도출을 기대했던 4차 협상은 시작부터 가시밭 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제주 신라호텔에서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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