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내일 전면 시행…곳곳서 혼란
입력 2013-05-31 20:00  | 수정 2013-05-31 21:17
【 앵커멘트 】
서울시가 내일부터 버린만큼 돈을 내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전면 시행합니다.
잘 안착되면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들 것이라는데, 구마다 사용 방법이 달라 곳곳에서 혼란이 예상됩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당산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여성이 카드를 음식물 수거함에 대자 뚜껑이 열립니다.

쓰레기를 버리면 바로 무게가 측정되고 환경공단으로 실시간 전송됩니다.

이제 요금은 쓰레기를 버린 만큼만 내면 됩니다.


▶ 인터뷰 : 김경희 / 아파트 주민
- "카드를 대고 또 닫히면 또 대고 하면 불편하고…무게가 나오니까 아무래도 주민들이 덜 할 것 같아. "

하지만 종량제 시행 방법이 자치구마다 다릅니다.

전용 봉투, 전용 용기, 쓰레기 배출량 실시간 전송 등 세가지인데, 같은 자치구라도 주택 유형별로 다르기도 합니다.

봉투나 용기를 이용해 다같이 버리고 요금은 나눠내는 경우, 이웃 간 분쟁도 우려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서울 상도동
-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사람하고 적게 나오는 사람하고 형평성에 맞지 않죠. "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루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데 그걸 일일이 봉투에 담냐는 겁니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음식점 관계자
- "용량이 많아지다보면 또 찢어지고 하기 때문에 하나로 넣을 수 없어요. 두 개를 또 같이 넣어야 하기 때문에…."

서울시는 음식물 종량제가 시행되면 배출량이 최대 20% 줄어들고 2백억 원 이상을 아낄 수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제각각인 처리 방식에 미숙한 홍보로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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