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 속 '가톨릭 사제' 정사 논란
입력 2013-05-31 20:00  | 수정 2013-05-31 22:06
【 앵커멘트 】
예수의 수난을 다룬 영화가 10년 전에 개봉해 전 세계 기독교인의 거센 반발을 샀는데요.
이번엔 성직자의 파계와 관련한 우리나라 영화가 나와 파장이 예상됩니다.
서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격정적인 키스를 나눈 한 쌍의 남녀.

슬픈 표정의 여자는 곧바로 상의를 벗습니다.

가톨릭 사제의 파격적인 정사 장면으로 개봉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선 '콘돌은 날아간다'.

이 때문에 일부 누리꾼들은 천주교 홈페이지에 "천주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영화"라며 상영 반대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제작진은 특정 종교의 모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유민 / '콘돌은 날아간다' 배급사
- "영화 속 신부 정사 장면이 상징하는 바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전개상 꼭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었고."

종교 문제와 관련해 스크린에서 불거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04년 개봉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유대교 비하로, 2006년 작 '다빈치 코드'는 신성 모독으로 개봉 반대 운동까지 일어났습니다.

평론가들은 영화 자체를 종교적 잣대로 판단하는 것에 우려를 표합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파격적 내용이 담겼다고) 예술과 종교를 동일 선상에서 이해하면 안 됩니다."

끊임없이 이어져 온 작품 속 종교 모독 논란.

이번 영화는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MBN 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김동욱 VJ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