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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달라진 뒷심…극적 ‘뒤집기 쇼’
입력 2013-05-30 22:22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극적인 뒤집기 쇼를 펼치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말 대량 5득점을 뽑아내며 5-3으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LG는 이날 승리로 21승23패를 기록하며 단독 6위를 유지했고, 승패 –2로 5할 승률을 가시권에 뒀다. 한화는 14승1무30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LG는 8회초까지 침울했다. 한화 선발 김혁민에게 철저하게 봉쇄당하며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LG 선발 우규민은 3회와 5회 김태균에게 각각 2타점,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0-3으로 뒤진 상황서 7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바뀐 투수 류택현과 이동현이 각각 7, 8회를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반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극적인 순간은 8회말에 일어났다. 올 시즌 처음으로 2번 타순에 선 정성훈부터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찬스였다. LG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정성훈이 바뀐 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뽑아냈고, 박용택이 우전안타를 연속해서 터뜨려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정의윤의 타격 때 2루수 실책이 나오면서 첫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무사 1, 3루 찬스서 마무리 송창식을 상대로 주장 이병규(9번)가 다시 1타점 적시 2루타를 폭발시켜 2-3으로 바짝 추격했다.

불붙은 LG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김용의와 손주인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분위기가 다시 사그러들었지만, 포수 최경철이 결정적 한 방을 터뜨렸다. 최경철은 2사 2, 3루 찬스서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2타점 역전 적시타로 4-3,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최근 침묵하던 이대형이 초구를 공략해 쐐기 적시 2루타를 폭발해 한화전 위닝시리즈를 완성시켰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이동현이 승리투수가 됐고, 9회 네 타자를 상대로 1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아낸 봉중근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 선발 김혁민은 6⅔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8회말 LG의 대역전 드라마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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