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하늘나라로 떠난 '국민 DJ' 이종환
입력 2013-05-30 20:00  | 수정 2013-05-30 21:52
【 앵커멘트 】
이 음악, 한 번 들어보시죠. (음악)
40대 이상 중장년층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라디오 음악프로그램의 시그널 뮤직입니다.
이 음악의 주인공인 '국민 DJ' 이종환 씨가 오늘(30일) 75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서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생에서 가장 눈부신 날들을 보내는 소녀들에게 신청곡 띄워드립니다."

중후한 저음의 목소리로 70~80년대 젊은 애청자들을 라디오 앞으로 끌어모았던 DJ 이종환 씨.

이 씨가 2년간의 폐암 투병을 이기지 못하고 75세를 일기로 오늘 새벽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1964년 라디오 PD로 방송을 시작한 고인은 50년간 수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의 DJ 자리를 지켰습니다.

또 국내 포크 음악의 산실이었던 '쉘부르'를 만들어, 강승모 등 가난한 음악인들을 위한 무대를 제공했습니다.


▶ 인터뷰 : 강승모 / 가수
- "그 분(이종환)은 사회의 제 아버님이셨고요. 또 개인적으론 DJ 생활을 50년 쉬지 않고 하셨다는 것, 그것도 정말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고."

후배 연예인들도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개그맨 정준하 씨는 "선생님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이젠 들을 수 없게 됐다"며 슬퍼했고,

방송인 최유라 씨는 "자주 찾아뵐 걸, 후회가 밀려온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시그널 음악처럼, 고인의 목소리도 팬들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 숨쉴 겁니다.

(현장음)
"이미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당신에게 드렸습니다.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MBN 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김동욱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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