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춤파문' 여진...대안부재로 제자리 전망
입력 2006-10-23 14:47  | 수정 2006-10-23 17:44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개성방문 춤 파문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주의했다는 말로 김의장이 유감을 표명했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비난이 들끓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이른바 '춤파문' 진화를 서둘렀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무대에서 3-40초 동안 격려하고 박수친게 전부. 이에 대해 부적절하고 부주의한 점이 있다는 것은 말씀드린다."

그러면서도 춤판 추태는 없었다며 악의적 정치공세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지도부를 흔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김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인터뷰 : 정형근 / 한나라당 최고위원
-"김 의장은 누구를 상대로 화이팅을 외치고 춤을 췄는지 해명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또 김 의장을 비롯해 북측 안내원들과 함께 춤을 춘 원혜영 사무총장과 이미경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당내에서도 김의장을 향한 비난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 점.

중도보수 성향 모임인 열린우리당 '안개모' 의원들은 김의장은 이번 파문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초선 의원의 상당수도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며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다만 김근태 의장이 물러날 경우 후임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여당 내부의 비판은 일정한 한계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황승택 / 기자
- "이번 춤파문을 계기로 취약한 열린우리당의 지도부의 위상이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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