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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레슬링…잔류 불씨 살려
입력 2013-05-30 07:00 
【 앵커멘트 】
올림픽 퇴출 위기에 놓였던 레슬링이 '희망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오늘 새벽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후보에 선정됐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레슬링은 지난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집행위원회 25개 핵심 종목 선정에서 탈락했습니다.


마른하늘의 날벼락 같은 퇴출 소식에 레슬링계는 '개혁 카드'를 뽑았습니다.

공격성을 높이고 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규정을 바꿨습니다.

여성 부회장 자리를 마련해 '남성 스포츠'라는 비판도 씻어냈습니다.

한국 레슬링도 퇴출 반대 서명과 해병대 극기 훈련으로 전 세계적인 부활 운동에 힘을 보탰습니다.

3개월간의 눈물겨운 노력이 오늘 새벽 1차 결실을 만들었습니다.

IOC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0년 하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에 포함될 후보로 레슬링과 야구-소프트볼, 스쿼시를 선정했습니다.

▶ 인터뷰 : 마미아술리 / 러시아 레슬링협회장
- "전 세계 레슬링계와 우리를 도와준 분들의 승리입니다. 하지만, 아직 게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를 계속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IOC 총회를 준비해야 합니다."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은 오는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레슬링과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중 한 개 종목만 뽑힙니다.

벼랑 끝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린 레슬링.

마지막 삼파전에서 승리해야 올림픽 무대에서 살아남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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