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9명 북송된 듯"…외교 대응 '논란'

【 앵커멘트 】
라오스에서 강제 추방된 탈북 고아 9명이 결국 북송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2, 제3의 북송 사태를 막기 위한 외교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라오스를 거쳐 한국으로 향하던 탈북 고아 9명이 결국 북한에 송환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라오스에서 추방된 이들은 쿤밍을 거쳐 지난 27일 밤 11시,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바로 다음 날인 28일 고려항공 비행편을 통해 평양으로 바로 송환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29일) 오전까지만 해도 북송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던 외교부는 오후 늦게 "북송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북송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우리 외교 당국의 안일한 대응이 이 같은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요 탈북 루트로 활용돼왔던 라오스에서 초기 대응에 실패했고, 행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도 정보력 부재를 그대로 노출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용화 / 탈북난민인권연합회장
- "한국에서는 설마 보내겠느냐고 하면서 대응을 안 한 게 잘못된 거죠. 북한에서 라오스 정부와 협상할 때 한국에서는 방심을 했기 때문에…."

이 때문에 제2, 제3의 탈북자 북송을 막기 위한 외교력 강화와 제도 정비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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