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전성민 기자] 김태훈 한국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한일핸드볼 슈퍼매치에서 29-24(14-10)으로 이겼다. 엄효원과 정수영이 7골 씩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김태훈 감독은 5년 만에 대표팀을 맡게 돼 경기 전 긴장됐다. 많은 관중이 와주셨고 한일전이라는 특수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일본은 자국 리그가 끝난 후 2~3개월 간 훈련을 가졌다. 고비는 있었지만 일본에게는 지지 않는다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감독은 중요한 시점에 대표팀 감독을 다시 맡았다. 한국남자핸드볼은 2012 런던올림픽 조별리그에서 5전 전패로 탈락했다.
김 감독은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사명감을 가지고 대표팀을 이끌려 한다.
김 감독은 현재 대표팀에는 박중규, 정수영, 엄효원 등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한꺼번에 뭉쳐있다. 이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럽의 벽을 넘어야 한다. 김 감독은 일대일 돌파만 놓고 봤을 때 한국 선수들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문제는 수비다. 조직적인 수비, 한 발 더 뛰는 수비로 상대를 막겠다. 여자핸드볼만큼 사랑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중규는 "현재 대표팀은 신구 조화가 잘되있다. 2012년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새출발하겠다. 훈련을 배로 열심히 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
한국남자대표팀이 2013 인천 아시안게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첫걸음을 가볍게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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