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김근태 의장 '개성춤' 파문 확산
입력 2006-10-21 11:22  | 수정 2006-10-21 11:22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개성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측 안내원의 권유로 춤을 춘 것과 관련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내부에서조차 김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당내외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을 방문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북측 안내원의 권유로 춤을 춘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가안보가 뿌리째 흔들리는 마당에 춤판이라니 도대체 제정신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유 대변인은 또 "집권여당 대표의 비이성적 행동을 국민과 함께 개탄해마지 않는다"며 "김 의장은 국민앞에 석고대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의장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의장 개인뿐만 아니라 여당 전체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각인될 수 있다며 김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의 책임론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장선 비대위원은 "당장은 의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뭐라고 하진 않겠지만, 10.25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나면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의 한 초선의원은 "김 의장에게 비대위를 맡긴 것은 위기에 빠진 당을 추스르라는 것이었는데 이대로 안주하려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근태 의장은 개성공단에서 돌아온 어제밤 비상대책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방문경과를 설명하면서 "잘 다녀왔는데 마지막에 실수한 것 같다"며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