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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남, ‘역시 승부사’ 해피니스 극적인 우승…통산 9승
입력 2013-05-26 20:31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강경남(30.우리투자증권)이 ‘승부사라 불리는 자신의 성향을 과감하게 보이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에서 1년 7개월 만에 우승을 거뒀다.
강경남은 26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 골프장(파72.704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강경남은 2위 박현빈(26.볼빅.19언더파 269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지난 2011년 10월 메리츠솔모로 오픈 이후 우승컵을 안았다.
첫날부터 선두를 단 한번도 뺏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해 KPGA 통산 9승을 챙긴 강경남은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아 시즌 상금랭킹을 5계단 끌어올린 4위로 올라섰다.단독선두로 마지막 날을 시작한 강경남은 전반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들어 11,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전반 2타를 줄인데 이어 11~13번홀까지 세홀 연속 버디를 낚은 박현빈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박현빈은 16번홀(파4) 보기를 17번홀(파5) 버디로 맞바꾸며 강경남에게 1타 앞선 19언더파로 경기를 먼저 마쳤다.
하지만 강경남의 승부사 기질은 이때부터 드러났다.
15번홀(파4)에서 보기로 1타를 더 잃어 박현빈에게 1타차로 뒤졌지만 17번홀 3번 드라이빙 아이언으로 친 세컨샷을 홀컵 10cm에 붙인 뒤 가볍게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8번홀(파4)에서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지켜내며 강경남은 시즌 첫 승이자 통산 9승째를 챙겼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치러진 KPGA 선수권 우승자 이상희(21.호반건설)는 18언더파 270타로 김도훈(24)고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해 여전히 이 코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한국에서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섰던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은 15언더파 273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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