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기톱으로 이웃집 개 죽인 50대 검찰 기소
입력 2013-05-26 20:00  | 수정 2013-05-27 08:00
【 앵커멘트 】
지난 3월 전기톱으로 이웃집 개를 산채로 죽인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죠.
검찰이 시민위원회를 열었는데, 동물 학대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문 배달원을 따라다니며 장난을 치는 진돗개와 로트와일러.

잠시 뒤 언덕 위에서 로트와일러가 비틀거리다 쓰러지자 주민들이 황급히 뛰어올라갑니다.

자신이 기르는 진돗개를 공격했다며 50살 김 모 씨가 전기톱으로 잔인하게 살해한 겁니다.

검찰이 이 사건을 놓고 시민위원회를 개최했는데, 김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20대 이상 성인 9명으로 구성된 시민위원회는 1시간 30분간의 열띤 토론을 벌여 만장일치로 기소 의견을 냈습니다.

검찰은 비록 동물이라도 그 생명은 존중함이 마땅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허경순 / 평택시 팽성읍
- "잘한 거야. 동물도 사람이나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전기)톱으로 그렇게 죽여? 말도 안 돼."

▶ 인터뷰 : 하예림 / 안성시 대덕면
- "동물도 생명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야만적인 행위라고 생각하고요, 약간 상식 밖의 일이 아닌가…."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동물 학대 피의자에 대한 검찰의 이번 조치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동물 생명 경시 풍조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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