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전성민 기자] 타율을 머릿속에서 지워라.”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서건창에게 특별한 과제 하나를 줬다. 타격 부진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서건창은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5리, 12도루, 출루율 3할5푼6리를 기록 중이다. 신인왕을 차지한 지난 시즌의 타율 2할6푼6리와 비교했을 때 다소 주춤하다.
염 감독은 올 시즌 1번 타자로 낙점 받은 서건창을 지난 5월23일 경기부터 2번 타자로 내리며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서건창과 개인 상담도 가졌다. 부담을 내려놓으라고 조언했다.
서건창은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배트를 길게 잡기도 짧게 잡기도 하면서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있다. 염 감독은 자신의 것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변칙적으로 해서는 안된다. 변화보다는 좋았던 때로 되돌아가려 노력해야 한다. 현재는 타이밍이 맞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타자의 심리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할 타자가 되기 위해서는 타석을 줄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에 공을 치기 위해 �아가는 것이 아니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희생타나, 볼넷으로 타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
서건창이 염 감독의 주문대로 자신의 타율을 잊고 자신의 야구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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