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860억짜리 고철 된 '월미은하레일'
입력 2013-05-22 20:01  | 수정 2013-05-22 21:50
【 앵커멘트 】
안전성 우려로 개통이 늦춰져 온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결국 운행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800억 원이 넘는 세금이 고스란히 날아가게 생겼습니다.
노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인천시가 860억 원을 투입해 만든 '월미은하레일'입니다.

눈으로 봐도 철로가 비뚤비뚤 굽어져 있습니다.

전동차 안에선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듭니다.

2010년 6월 준공 후 시험운행 과정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고와 고장만 수십 번.


월미은하레일이 결국 '운행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동차 차축의 균열과 불규칙한 철로로 인한 차량 전복 가능성 등 그동안 의혹으로만 제기됐던 시공사의 부실시공이 공식 확인된 겁니다.

▶ 인터뷰 : 이중호 / 인천교통공사 기술본부장
- "모든 분야에 걸쳐 총체적으로 개선할 점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 자신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상운행을 위해선 최소 100억 원 이상을 더 투입해 다시 공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재시공을 하더라도 연간 44억 원의 운영적자까지 예상돼 개통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

인천시는 시설 재활용 등의 처리방안을 내놨지만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월미은하레일. 결국 개통조차 못한 채 860억 원짜리 애물단지로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