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평양 메시지' 촉각
입력 2006-10-20 02:07  | 수정 2006-10-20 08:28
북핵 사태로 한반도가 숨가뿐 외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방북했던 탕자쉬안 중국 특사가 귀국해 오늘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어떤 평양 메시지를 전달할 지 주목됩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중국 특사의 북한 방문 이후 북핵 사태가 파국이냐, 수습이냐를 가늠할 중대 기로에 서 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의 특사인 탕자쉬안 국무위원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해 후 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에 대해 김 주석은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 주석이 중국의 메시지를 수용해, 추가적인 상황 악화 조치를 취하지 않고, 미국도 중국의 중재노력에 융통성있는 대응을 할 경우 북핵 사태는 조기 수습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그런만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외교장관회담이 북핵 사태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 관계자는 "평양에서 수렴된 김 위원장의 의중이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드러날 것"이라면서 "중국의 중재로 절충점을 찾을 경우 북핵 사태가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중국 특사를 면담한 것과 관련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일단 고비를 넘긴 것으로 분석된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중국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추가 핵실험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았다면 북핵 사태는 '브레이크 없는 대결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짙어 보입니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미중 회담에서 미국이 가시적인 양보 조치의 제스처를 보이지 않을 경우 사태가 진전될 개연성이 많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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