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제가격 담합 '철퇴'
입력 2006-10-19 14:07  | 수정 2006-10-19 18:33
세탁용이나 주방용 세제를 제조회사들이 서로 가격을 담합해 값을 비싸게 팔아온 드러났습니다.
지난 8년간 추산된 소비자피해액만도 4천억원에 달합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공정위에 적발된 곳은 LG생활건강과 CJ, CJ라이온, 애경산업 등 4개 회사입니다.

이들 4개 대기업들은 전체 2조 5천억원에 달하는 세제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이들이 지난 97년부터 8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 수준과 시기를 공동으로 결정해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대리점이나 할인점으로 나가는 제품 가격을 매번 10% 정도 올려 추산되는 소비자 피해액만도 4천억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 김병배 / 공정위 부위원장
- "8년여에 걸친 긴 기간동안 직급별로 수시로 모임을 갖고 조직적으로 실행해 왔으며 가격인상과 판촉물 지급금지 등 거래조건을 합의해 실행했습니다."

이들 업체들의 가격 담합으로 지난 2000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 세탁세제 가격은 46%가 주방세제는 39%가 올랐습니다.

공정위는 세제원료 가격이나 물가지수를 감안해도 세제값이 2배 이상 비싸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함께 LG생활건강에 152억원 등 4개업체에 모두 4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회사 임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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