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격장에서 엽총 빼돌려 내연녀 살해 뒤 자살
입력 2013-05-18 20:00  | 수정 2013-05-18 21:38
【 앵커멘트 】
중년의 남녀가 엽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엽총은 남성이 사격장에서 몰래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공터에 차량 한 대가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오늘(18일) 아침 9시쯤 중년 남녀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62살 이 모 씨가 내연관계에 있던 52살 여성 박 모 씨를 총으로 쏴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 인터뷰 : 김선기 / 경기 하남경찰서 수사과장
- "여성은 등 부분에 총상을 입었고 뒷좌석 남성은 가슴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숨진 두 사람이 있던 차량입니다. 당시 차량 밖에는 소주병이 나뒹굴었고 차량 안에선 엽총 한 자루가 발견됐습니다."

이 씨는 어제(17일) 오후 경기도 화성의 한 사격장에서 아는 사람의 이름으로 엽총을 빌린 뒤 박 씨를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사격장 관계자
- "규정엔 18시까지 반납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반납을 안 해서 '이거는 안 된다 신고하자'해서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신원을 확인하지 않고 엽총을 빌려준 사격장 관계자를 처벌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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