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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김광현, 롯데전 5이닝 5실점 ‘부진’
입력 2013-05-18 19:22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아직은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한가 보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투수 김광현이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으나, 제구가 흔들리고 집중타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선보였다. 시즌 2승도 날아갔다.
김광현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0피안타 4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최소 이닝-시즌 최다 피안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경기 전부터 내린 비 탓일까. 김광현은 초반 제구가 잘 안 돼 고전했다. 1회 선두타 황재균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강민호의 타격 때 최정이 송구 실책으로 2,3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전준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에 몰린 것. 김광현은 정보명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위기는 계속됐다. 김광현은 2회 1사 후 연속 3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다. 1사 1,2루에서 황재균이 김광현의 공을 때려 좌전 적시타로 연결한 것.

하지만 김광현에겐 든든한 동료가 뒤에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행운도 따랐다. 정훈의 짧은 우익수 플라이 때 1루 주자 황재균이 무리하게 2루로 뛰다가 SK의 유기적인 중계 플레이에 횡사됐다.
김광현은 3회에도 안타 2개를 허용, 1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정보명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다.
4회 공 9개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김광현은 살아나는가 싶었다. 그러나 5회 최대 위기를 맞았고, 흠뻑 두들겨 맞았다. 제구가 갑자기 흔들리며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던 데다, 날아간다 해도 롯데 타자들에게 집중적으로 터졌다. 황재균(볼넷)-정훈(2루타)-손아섭(내야안타)-강민호(볼넷)-전준우(안타) 등 5타자 연속 출루시키며 3점을 내줬다.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의 지원이 화끈했다. 3-4로 뒤진 5회 최정과 한동민의 1점 홈런이 잇달아 나와 승부를 뒤집은 것.
김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갔지만, 첫 타자 박종윤에게 3루타를 맞고서 임치영에게 공을 넘기고 강판됐다. 임치영이 신본기에게 적시타를 허용, 김광현이 내보낸 주자가 홈을 밟았다. 김광현의 실점은 5점으로 늘었고, 5-5 동점이 되면서 승리투수 요건도 사라졌다.
김광현의 투구 수는 총 96개였다. 스트라이크가 57개, 볼이 39개였다. 최고 구속이 시속 146km였을 정도로 빠른 편은 아니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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