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남양유업, '자정 결의 대회' 열었지만
입력 2013-05-18 19:10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 주인과 나눈 전화 녹취록에서 시작한 남양유업 사태가 뜨겁다.
남양유업의 횡보에 분노한 소비자들의 반발과 불매운동이 거세지자, 남양유업은 지난 16일 오전 남양유업 천안신공장 덕정홀에서 자정 결의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이사 및 팀장급 이상 전 간부가 참석한 이번 결의 대회는 대회사 및 반성과 다짐의 시간, 결의문 채택, 윤리의식 관련 특강 및 사회공헌활동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웅 대표는 대회사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련의 사태에 대해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며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겸허하게 자기 성찰을 하고 환골탈태해야 한다” 고 말했다.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남양유업 영업사원들이 최근 검찰수사에서 '밀어내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자정결의 대회'는 단순한 보여주기식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작 대리점주들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이번 사태를 영업사원 개인의 문제로 단정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남양유업과 대리점협의회는 오는 21일 국회에서 민주당 중재 아래 1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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