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엄마 일하면 아이도 "커서 일할래요"
입력 2013-05-18 11:59  | 수정 2013-05-18 12:07
【 앵커멘트 】
직장에 나가는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엄마가 없어 불편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나도 커서 엄마처럼 돼야겠다"며,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직업상담사로 일하는 정이숙 씨.

짬이 날 때마다 딸의 사진을 꺼내봅니다.

바쁜 직장 생활에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다는 미안함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이숙 / 직업상담사
- "회사를 9시부터 6시까지 다니다 보니까 딸에게 신경을 써 줄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딸한테 굉장히 미안한…."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이런 미안한 마음을 조금은 덜어두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성장한 아이들은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이 초·중학생 2천여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47%가 일하는 엄마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57%는 '나도 커서 엄마처럼 일해야겠다'고 답하는 등 일하는 엄마를 좋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서기현 / 중학생
- "일하는 엄마의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되고, 저도 나중에 커서 엄마처럼 멋있는 직업을 갖고 싶습니다."

▶ 인터뷰 : 이수연 / 한국워킹맘연구소장
- "일하면서 당당한 엄마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내 미래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는 거거든요. '나도 엄마처럼 되고 싶다'는…."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 하는 사회, 여성 일자리 확대가 더욱 절실한 이유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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