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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Dr.K’ 윤성환, 더욱 무서워졌다
입력 2013-05-18 06:55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직구 최고구속은 더 빨라졌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윤성환이 올 시즌 더욱 위력적인 피칭을 펼치며 상대 타선을 압도하고 있다. 비록 다승 선두자리에 복귀하지 못했지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윤성환은 지난 1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1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의 지원 사격 부재로 승수를 쌓진 못했으나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윤성환은 이날 13탈삼진을 기록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커브의 비율을 높인 4~5회에는 연속 6개의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사실 윤성환의 최대 강점은 정교한 제구력과 강력한 공 회전력이다.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 많은 회전력으로 인해 체감 속도는 더욱 빠르게 느껴진다. 류중일 삼성 감독 또한 윤성환의 공 회전력은 다른 투수들 보다 훨씬 좋다”며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가 밀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윤성환의 직구 최고구속은 140km 초반대에 머물렀으나, 최근 투구를 지켜보면 구속이 조금 오른 모양새다. 전날 경기에서도 전광판에 찍힌 최고구속은 146km, 공식 최고구속은 144km로 기록됐다. 조용준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구속까지 오르다보니 구사하는 패턴이 더욱 다양해졌다”고 윤성환의 투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성환의 이날 경기 초반, 자신의 주무기인 커브를 비율을 최소화하고,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반부턴 커브의 비율을 높은 뒤 이후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배합하며 NC 타선을 무너뜨렸다.
윤성환은 경기 종료 후 최근 NC 타선의 감이 좋은 것 같아 더욱 집중하려 애썼는데, 13개 탈삼진이란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며 경기 초반 투구수가 많아 힘들었지만, 팀이 이겨서 만족한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윤성환은 이어 NC를 처음 상대했기에 전력분석 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포수 이지영의 볼배합 또한 좋았다”고 말했다.
[chany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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