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몸 사려야"…공직·대기업 '술 경계령'
입력 2013-05-16 20:02  | 수정 2013-05-16 22:07
【 앵커멘트 】
우리나라 만큼 술에 관대한 문화도 없죠.
요즘 공직과 대기업들, 잇단 구설에 오른 탓에 '술 조심'을 비롯한 각종 경계령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박유영 기잡니다.


【 기자 】
붓고 마시고, 자리를 옮겨 또 마시고.

한두잔 이어지면 이따금 여성을 상대로 희롱이나 추행, 그 이상의 성범죄가 벌어지는 모습.

부끄럽지만 우리나라 술 문화의 맨 얼굴입니다.

술과 연루돼 고위 인사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구설에 오르고, 새 정부 출범 석달 만에 기강이 흐트러졌단 말까지 나오자 공직사회가 스스로 단속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부 부처 공무원
- "다들 절제·자제하는 분위기죠. 언행이나 술 문화 여러 부분에서 좀 신중하게 자제하고 조심해라…."

별장 성접대부터 '갑의 횡포' 시리즈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대기업 역시 마찬가집니다.

▶ 인터뷰 : A 대기업 직장인
- "요새 안 좋은 일도 많고 하니까 조금 더 (성범죄 예방) 교육도 강화되고 서로들 조심하는 분위기죠."

▶ 인터뷰 : B 대기업 직장인
- "회사 내에서도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 신경 쓰고…."

각종 추문과 의혹에 휩싸인 일부 사회 지도층에 점점 실망하는 국민들.

자제하고 조심하는 걸 넘어 전화위복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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