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후죽순 '무인텔'…청소년 범죄 '사각지대'
입력 2013-05-16 20:00  | 수정 2013-05-16 22:23
【 앵커멘트 】
전국 곳곳에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숙박업소인 무인텔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데요.
이 무인텔이 청소년 범죄의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강세훈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고등학교 3학년인 김 모 양은 얼마 전 친구가 불러낸 자리에 나갔다가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친구 3명에게 20일 동안 강제로 끌려다니며 집단 폭행에 심지어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까지 강요당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익 / 전북 남원경찰서 수사과장
- "가출한 청소년들이 같은 학교에 다녔던 친구를 불러내 성매매를 시키고 받은 돈을 갈취해 유흥비로 사용했습니다."

범행이 이뤄진 곳은 무인텔이었습니다.

무인텔은 방마다 개별 통로가 마련돼 다른 사람과 마주치거나 제지를 받지 않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입구에는 자동계산기가 설치돼 현금을 넣으면 곧바로 문이 열립니다.

(객실 출입문이 열렸습니다. 문을 닫으시면 문이 잠깁니다.)

방에는 술과 성인용품이 비치돼 있고, 성인영화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무인텔이 청소년들의 탈선 현장으로 변질되고 있지만, 해당 지자체나 업주 모두 단속할 의지가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무인텔 업주
- "앞쪽이나 여기나 무인텔인데 들어가는 것을 CCTV로 보기는 하지만, 제재할 방법이 없어요."

신분 확인이나 성인 인증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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