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판문점 회담은 '교활한 술책'…대화 망설이는 북한
입력 2013-05-16 07:57 
【 앵커멘트 】
북한이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가 교묘한 술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정부는 실무회담을 평가절하한 북측의 태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또다시 개성공단 문제는 우리 정부의 태도에 달렸다며 공을 넘겼습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세 번째 대화 제의마저 북한이 사실상 거부한 겁니다.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이번 실무 회담 제안은 진정성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지난 15일
- "이것은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도발적 망발이다. 회담을 제의하려면 초보적인 예의라도 갖춰야 한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진 이번 회담 제안이 '교활한 술책'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대화 가능성은 남겨뒀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지난 15일
- "(개성공단을) 정상화할 의향이 있다면 그 무슨 통신 타발 이나 물자 반출 문제와 같은 지엽적인 문제를 들고 겉발림의 대화 타령이나 할 것이 아니라 근본문제를 푸는 데로 나서야…"

또 한미정상회담 결과 등을 언급하면서 남한 정부를 상대해야 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측 발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내부 논의를 마치는 대로, 오늘(16일) 대응 방향과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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