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획2]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다
입력 2013-05-15 20:02  | 수정 2013-05-15 21:46
【 앵커멘트 】
이처럼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이들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많이 나아졌는데요.
하지만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전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구청 앞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는 성소수자들.

자신들의 인권 문제를 알리는 현수막 게시를 보류한 구청에 항의하고 있는 겁니다.

주민들의 민원을 이유로 해당 구청은 내용을 수정하지 않으면 협조할 수 없다고 맞섭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문구가 성소수자가 10명 중 1명이다. 그리고 상반신이 나체 형식으로 사진이 나와서 그것을 보완하라고…."

이런 사회적 인식도 힘겹지만 성소수자들에게 더 넘기 어려운 건 바로 가까이 있는 가족입니다.


36살 김 모 씨는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지인들에게 커밍아웃한 지 15년이나 됐지만, 여전히 부모님께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동성애자
- "부모님한테도 제가 겪었던 것만큼 겪어야되는 일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제일 어려운 게 부모님한테 커밍아웃하는 거죠."

국회에서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을 입법하려 했지만, 성적 지향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좌초될 정도로 우리 사회 거부감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한석준 / 경기 용인시 수지동
- "결혼이라는 것에 대한 많은 사람의 인식이 달라지고 그것이 가정을 깰 수 있다고 봐요. 사회가 망가질 수 있는 위험이…."

전 세계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한 나라는 14곳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이제는 우리 사회도 성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김준모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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