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명계좌 발언' 진실 공방…둘 중 한 명은 거짓말
입력 2013-05-14 20:00  | 수정 2013-05-14 22:13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출처'를 놓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지목한 증인이 법정에 출석했는데 발언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요.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3월, 경찰 내부 강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거액의 차명계좌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한 혐의로 기소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았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차명계좌 발언의 출처를 밝히라고 추궁했고, 조 전 청장은 임경묵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사장을 지목했습니다.


강연 일주일 전쯤 서울의 한 호텔 일식당에서 단 둘이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임 전 이사장은 "발언을 한 적도, 당시 만난 적도 없다"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임경묵 /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전 이사장
- "만난 적도 없어요. 저는 지금도 이해 못하겠습니다. "

출처가 임 전 이사장이 확실하다던 조 전 청장은 법정을 나서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오 / 전 경찰청장
- "(둘 중의 한 명은 거짓말이잖아요? 한 말씀만 해주세요) …"

하지만 조 전 청장은 2010년 3월 당시, 호텔 일식당 예약자 명부를 증거 자료로 신청했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증인으로 법정에 선 임 전 이사장이 차명계좌 발언을 전면 부인하면서 진실 공방이 한층 가열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이종호
영상편집: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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