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유기동물 새 가족 찾기
입력 2013-05-13 20:00  | 수정 2013-05-13 21:57
【 앵커멘트 】
주인을 잃어버리거나 버려지는 동물이 한해 10만 마리에 달한다고 합니다.
새 주인을 찾지 못한 동물들은 안락사 되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 요즘 입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6년 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근처에서 구조된 강아지 '현이'.

길거리 음식을 먹고 건강도 좋지 않았던 '현이'는 인터넷 유기견 입양 카페를 통해 새 가족을 만났습니다.

▶ 인터뷰 : 이경진 / 서울 신길동
- "처음에는 사람 손길을 낯설어하는 것 같아서 적응시키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지금은 굉장히 사람 잘 따르고 좋아해요. "

많은 유기동물들이 보호소에 맡겨지지만 '현이'처럼 새 가족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이 강아지는 5월 1일 날 구조돼 보호소에 오게 됐습니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어버린 동물은 지난해 10만 마리에 가까웠습니다."

매일 보호소로 들어오는 동물이 입양되는 동물보다 많은 실정.


▶ 인터뷰 : 이명순 /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 행정실장
- "(하루) 평균적으로 (구조되는 동물이) 5마리 기준으로 하면 입양은 3마리 정도…"

유기동물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기간은 단 열흘입니다.

그렇다 보니 주인을 찾는 이 법적 공고기간이 끝나면 안락사에 처해지기도 합니다.

지난해 자연사하거나 안락사한 동물은 전체 유기동물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다행히 안락사 비율은 줄어들고 입양비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동물들이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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