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기자단이 전하는 윤창중의 그날 밤 행적
입력 2013-05-12 20:00  | 수정 2013-05-12 22:35
【앵커멘트】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는 모두 78명의 기자들이 수행했습니다.
성추행 의혹이 일어난 지난 7일 밤 기자들이 목격한 당시 윤창중 전 대변인의 행적에 대한 증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이 끝난 직후, 성추행 의혹이 일어났던 7일 밤.

윤창중 전 대변인은 인턴 직원과 저녁 9시30분부터 30분간 술을 마신 뒤 호텔로 돌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본국에 보낼 기사를 작성중인 다수의 현장 기자들 눈에 띈 시간은 12시30분께 입니다.

"그날 밤 12시 30분에 들어와 새벽 2시까지 호텔에 있던 행정실 2층에서 윤 전 대변인이 직원들과 술을 마신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이후 행적도 의문점을 자아냅니다.


새벽 4시쯤 프레스센터 근처에서 한 인턴 직원이 누군가에게 말하는 격앙된 목소리를, 취재 중이던 기자가 듣게 됩니다.

"한 젊은 여성이 전화로 화를 내며 내가 왜 여기서 새벽까지 대기를 해야죠. 나이 드신 분이라 참으려고 했는데라고 따지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리고 한시간 뒤 다시 윤 전 대변인이 기자들의 눈에 띄게 됩니다.

"윤 전 대변인이 호텔방으로 들어간 줄 알았는데 새벽 5시에 술냄새가 풍기면서 다시 호텔로 들어왔어요."

기자들의 증언을 종합해볼 때 윤 전 대변인이 30분 정도 술을 마셨다는 주장, 새벽에 일찍 일어나 인턴의 노크소리를 듣고 문을 열어줬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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