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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7회이후 터진 화력으로 NC에 4-3승리
입력 2013-05-10 22:07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임성윤 기자] 승부는 7회부터 시작됐다. 잠자던 타선이 7회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점수를 뽑아내더니 결국 두산 정수빈의 과감한 주루플레이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1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맞대결은 투수전에서 난타전으로 이어진 박빙의 승부 끝에 두산이 4-3의 승리를 거둬들였다. 반면 NC는 불펜과 화력에서 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안타까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로써 두산은 연패 이후 2연승을 기록하게 됐으며 NC전 4연승 행진을 이어나갔고 NC는 원정 6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초반은 완벽한 투수전이었다. 5회까지 양 팀은 상대 선발의 구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며 노히트노런의 행진을 이어갔다. 6회 NC김종호가 첫 안타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점수로는 연결되지 못하는 산발에 그쳤으며, 두산은 이조차 기록하지 못하는 침묵으로 6개 이닝을 넘겼다.

그러나 투수전 양상은 7회들어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포문은 NC가 열었다. 2사 이후 모창민이 우전안타를 만들어 냈고 곧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해 득점기회를 만들어 낸 것. 이어 지석훈의 중전안타가 선취점으로 연결됐고, 권희동의 볼넷과 두산 2루수 허경민의 실책이 이어져 추가점까지 내주게 됐다. 여기에 김태군의 우전안타까지 더해 순식간에 3점을 뽑아 냈다.
그러나 불의의 일격을 맞은 두산도 7회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좌전안타를 쳐 낸데 이어 대주자 정수빈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홍성흔의 삼진에 이어 최주환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의 기회가 찾아온 것. 김동주가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2사 1,2루의 상황이 됐지만 대타로 나선 오재원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2점을 따라잡았고, 양의지마저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3-3 동점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한 것.
그리고 8회말 이번에는 두산 정수빈의 발이 결승점을 만들어 냈다. 1사 이후 볼넷을 골라 진루에 성공한 정수빈은 홍성흔의 안타로 2루에 진루한 이후 3루 도루에도 성공했다. 결승점은 이 상황에서 만들어 졌다. 최주환의 평범한 투수앞 땅볼에 홈 쇄도를 실시한 것. 과감한 슬라이딩은 홈플레이트를 짚었고 이는 천금같은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NC는 9회초 지석훈의 안타로 1루 진루에는 성공했으나 더 이상의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 채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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