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욕쟁이 할머니 저금통, 바람같이 사라지는 저금통 기부자…
입력 2013-05-10 20:24  | 수정 2013-05-10 20:24
'욕쟁이 할머니 저금통'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강원도 양양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욕쟁이 할머니' 서정순(82)씨는 14년 동안 매년 100여만원이 든 저금통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정순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얼굴 없는 천사들이 1999년부터 매년 5월 현금 100만원이 들어 있는 돼지저금통을 집 앞에 놔두고 간다"며 "(기부자가) 워낙 빨리 사라져서 얼굴도 알아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4년 동안 익명의 기부자들이 놓고 간 돼지저금통에 들어있던 돈 전액을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1998년 속초시 교동에서 식당을 개업하며 '욕쟁이 할머니'로 유명해진 서 씨는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하며 온정을 나눠왔습니다.

서정순 씨는 "양양군으로 이사를 왔는데도 얼굴 없는 천사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계속 돼지저금통을 전달하고 있다"며 "이들의 착한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100살까지는 봉사활동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훈훈하다” 바람같은 돼지저금통 기부자는 누굴까?” 멋진 할머니, 멋진 기부자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양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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