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경문 감독, “나성범, 1군 적응속도에 놀랐다”
입력 2013-05-09 11:25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전성민 기자] ‘특급 신인 나성범(NC 다이노스)이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쳐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경문 감독도 놀랄 정도로 빠르게 1군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 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신인이 프로 통산 첫 번째와 두 번째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한 것은 역대 10번째다. 국내 선수만 놓고 봤을 때는 1999년 한화의 심광호와 심재윤 이후 세 번째다. 14년 만에 나온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김경문 감독은 8일 나성범이 1군 무대에 적응하려면 몇 경기는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잘해주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나성범은 지난 겨울 미국 애리조나, 대만 전지 훈련에 참여해 1군 데뷔를 준비했지만 지난 2월 오른손 유구골 골절상으로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방망이를 잠시 놓아야 했다.
재활에 구슬땀을 쏟은 나성범은 퓨처스리그 2경기만 치르고 1군에 올라왔다. 지난달 28일 경찰청, 30일 넥센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0타수 4안타를 기록한 후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릴 기회가 적었다.
김경문 감독은 8일 경기 전 타자에게는 투수를 상대한 경험이 중요하다. 투수들을 많이 상대하면서 경기 감각을 차츰 잡아야 한다. 나성범은 경기를 뛰면서 감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성범은 이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며 1군 무대에 적응했다. ‘괴물 신인의 적응력은 생각보다 빨랐다.
타고난 능력과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나성범은 성실한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또한 현재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파악하고 있다.
나성범은 연습을 많이 못해 다른 선수들보다 부족하다. 타격 타이밍에만 신경을 쓰려 한다. 낮에는 재활하고 밤에는 1군 경기를 보며 투수들에 대해 공부했다. 몸으로 직접 부딪혀보고 싶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데뷔 2경기 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경험을 좀 더 쌓으면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도 갖게 했다.
[ball@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