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북 핵실험 공식 확인
입력 2006-10-17 01:22  | 수정 2006-10-17 08:08
미국이 북한의 지하 핵실험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폭발력이 1킬로톤 미만에 달해 부분적인 성공이었음을 시사했습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미 정보당국이 지난 11일 북한의 핵실험 장소로 추정되는 함경북도 풍계리 인근에서 채취한 대기 샘플에서 방사능 물질을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의 핵실험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입니다.

미 국가정보국장실 ODNI는 현지시간으로 16일 성명을 내고 북한의 핵실험 폭발력은 1kt 미만, 즉 TNT 천톤의 폭발력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9일 북한이 핵실험을 주장하자 일본 오키나와섬에 있는 핵실험 탐지 항공기인 WC-135를 동해 상공에 파견해, 그동안 핵폭발로 발생하는 방사능 물질을 탐지해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핵실험을 할 경우 5~15kt의 폭발력이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소형 핵폭발이었거나 부분적으로 폭발에 성공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지난 9일 핵실험에 앞서 중국 당국에 4kt의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부분성공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이 공식 확인됨에 따라 이번 라이스 미 국무 장관의 한중일 방문에선 유엔 안보리의 북핵 결의 이행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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