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D 프린터로 권총 제작?…범죄 악용 우려
입력 2013-05-07 05:51  | 수정 2013-05-07 09:51
【 앵커멘트 】
이른바 3차원 프린터로 만든 권총, 프린터만 있으면 누구나 제작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권총 발사에 성공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미 텍사스주 오스틴 외곽 사격장에서 권총을 쏩니다.

이 남성이 들고 있는 권총은 3차원, 즉 3D 프린터로 제작했습니다.

3D 프린터는 플라스틱 가루를 잉크처럼 사용해 3차원 물체를 만들어내는 신기술.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 그룹이 개발한 이 권총은 격발 장치의 일부만 금속소재를 썼고 나머지는 플라스틱을 활용했습니다.


사이버 무정부 조직을 내세우는 디펜스디스트리뷰티드 그룹은 설계도면을 인터넷에 공개할 방침이어서 누구나 3D 권총을 제작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3D 권총을 만든 코디 윌슨은 그룹의 리더이자 텍사스대 법학과 학생으로 총기 자유를 위해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범죄자들이 악용하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

▶ 인터뷰 : 센 찰스 슈머 / 민주당 상원의원
- "테러리스트나 정신병자, 가정폭력범, 흉악범까지 누구나 차고에 총기 생산 공장을 열 수 있게 된 겁니다."

현행 미국 법에는 3D 프린터로 만든 권총이 총기류에 해당하지 않아 규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연이은 총격 사건으로 총기 규제 논란이 거센 미국 사회는 물론 자칫 전 세계가 3D 권총에 따른 위협에 노출될 상황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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