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LG트윈스가 간만에 물오른 방망이를 자랑하며 16개의 안타를 폭발,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6-3의 승리를 거둬냈다.
LG의 공격력은 1회초부터 불을 뿜었다. 1회에만 5개의 안타를 만들어 내며 3점을 얻어냈고, 3회부터 5회까지 1점씩을 더해 6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자랑했다.
이날 LG의 타선은 포수 최경철을 제외한 전 선발진이 안타를 기록했고, 6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김용의 이진영 박용택 등 3명은 3안타를 기록하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반면, 두산은 3회 양의지와 임재철의 안타로 1점을 따라잡은 뒤, 4회 홍성흔의 솔로 홈런으로 또 한점을 추격했으나 한번 넘어간 흐름을 되돌릴 정도의 집중력은 보여주지 못했고, 8회 LG 유격수 오지환의 에러로 1점을 더 추가하는 데 그쳐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번 승리로 LG는 3연패 뒤의 기분 좋은 승리를 맛보게 됐고 무엇보다 타격이 살아났다는 의미를 거두게 됐다.
경기 후 김기태 감독은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셔서 연패를 끊은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수고했다”는 소감을 전했고, 승리투수가 된 이동현은 포크볼 구위가 괜찮아서 타자와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었다.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그동안 타격부진에 시달렸던 박용택 역시 스윙감각을 바꿔가고 있는데 생각했던 대로 맞아 들어가 기분이 좋았다”며 어제 새벽에도 하체 밸런스를 잡기위해 노력했는데 이것이 주효한 것 같으며 오늘 뿐 아니라 점점 좋아 질 것 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연패의 사슬을 끊은 LG는 내일(4일) 선발투수로 신정락을 내세워 연승에 도전하고 두산은 유희관을 앞세워 반격을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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