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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혁민, 7⅔이닝 1실점 ‘퍼펙트’ 컴백쇼
입력 2013-05-03 22:01  | 수정 2013-05-03 22:37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김혁민이 압도적인 호투를 펼치며 완벽한 컴백쇼를 마쳤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우완 파이어볼러 김혁민은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쳐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월 14일 이후 19일만의 선발 등판이었지만 이보다 더 완벽할 수는 없었다. 4개의 안타는 모두 단타였고, 1실점은 희생플라이로 내준 점수였다.
7⅔이닝은 시즌 최다 이닝 투구이자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 전매 특허인 강력한 직구가 좌워 코너를 날카롭게 찌르며 낮게 제구됐고 포크볼도 맹위를 떨쳤다. 주자만 출루하면 흔들렸던 약점도 이날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무결점의 컴백쇼였다.
앞선 4경기 선발 등판 4패 평균자책점 8.15의 부진을 완벽하게 씻어내는 호투. 구원 투수로 나선 지난 3경기 9⅓이닝 동안 2홀드 평균자책점 1.93의 상승세도 이어갔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지만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1회 첫 타자 정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낸 김혁민은 2번 이명기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김혁민은 다시 한동민에게 볼넷을 허용해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정권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1회를 마쳤다.
2회는 깔끔한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박재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후 박진만을 3루수 땅볼, 조인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아웃시켰다.
영점을 잡은 김혁민은 호투를 이어갔다. 3회는 더 깔끔했다. 조동화를 삼진, 정근우와 이명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다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4회에도 탈삼진 행진이 계속됐다. 최정을 상대로 속구를 앞세워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 이후 5구째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한동민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이후 박정권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재상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쳤다.
5회 유격수 이대수의 실책으로 박진만을 출루시킨 이후 조인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조동화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주자는 1사 2,3루가 됐다. 결국 김혁민은 정근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을 했다. 그러나 빠른 직구를 결정구로 던져 후속타자 이명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분위기를 탄 김혁민은 6회 최정을 유격수 뜬공, 한동민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박정권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재상을 1구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손쉽게 6회를 마쳤다.
김혁민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박진만과 조인성을 2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조동화를 상대로는 6구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려 좌전안타를 맞았다. 김혁민은 후속타자 정근우에게 3루 방면의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3루수 오선진은 다소 처리하기 어려운 타구를 호수비로 걷어내 1루로 연결시켜 김혁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7회까지 투구수 100개를 소화한 김혁민은 8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이명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유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이날 투구를 마쳤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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