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전날 불펜에 이어 선발까지 무너진 마운드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두산베어스의 마운드가 휘청거리고 있다. 전날 KIA전에서는 이정호의 호투를 계투진이 무산시키더니 오늘 LG와의 대결에선 선발 김선우가 12개의 안타를 허용하는 난타를 당했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3-6으로 패배했다. 1회부터 난타를 당한 김선우의 부진이 컸다.
김선우는 1회에만 5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 하더니 3회에도 3안타 1실점, 4회 2안타 1실점, 5회 역시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점수를 내주지 않은 2회에도 이대형에게 3루타성 안타를 맞았으나 야수진의 중계플레이로 3루 태그아웃에 성공 위기를 모면했을 뿐이었다.
이날 김선우가 허용한 안타는 4⅔이닝동안 모두 12개, 6실점에 삼진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계투로 나온 정대현과 이재우가 가까스로 추가 실점을 막긴 했으나 경기 중반까지 꾸준히 내준 6점이라는 점수를 뒤집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반면 두산의 타선은 LG선발 임찬규의 구위가 불안했음에도 성급한 배팅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가 3회말 양의지와 임재철의 연속 안타에 이은 손시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 잡았고, 4회 말 홍성흔의 솔로 홈런으로 또다시 추가점을 올렸으나 한번 넘어간 흐름을 되돌리기는 역부족 이었고, 8회말 1점 추가에 그치며 3-6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이날 부진했던 투구로 인해 김선우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2.92에서 4.15로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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