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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4기` 로드리게스, 불운 씻은 한국 데뷔승
입력 2013-05-03 21:52  | 수정 2013-05-03 21:55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가 불운을 씻고 선발 등판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로드리게스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 데뷔 첫 승(1승2패)을 기록했다.
로드리게스는 앞선 3경기서 평균자책점 3.06으로 호투를 하고도 단 1승도 따내지 못하고 2패만 떠안았다. 특히 지난달 19일 롯데전에서는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도 타선의 침체로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불운에 울었던 로드리게스는 이날 확실하게 기분을 풀었다. 1회부터 7득점으로 폭발한 타선의 든든한 지원으로 편안하게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여유있게 첫 승을 신고했다.

7-0으로 크게 앞선 1회말 등판한 로드리게스는 1실점을 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1사 후 황재균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준 뒤 손아섭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 2루 상황서 중심타선인 강민호와 장성호를 각각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큰 점수차로 마음을 놓았기 때문일까. 불안했던 1회를 넘긴 로드리게스는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삼자범퇴 행진은 6회에 멈췄다. 2사 이후 손아섭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4번타자 김대우에게 중견수 뒤 펜스 상단을 직접 강타하는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후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투구수 90개를 넘긴 로드리게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공 8개 만으로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시킨 뒤 마운드를 박근홍에게 넘겼다.
삼성은 바뀐 투수 박근홍이 1⅓이닝 동안 1실점했지만, 9회 1사 2, 3루 위기서 마운드에 오른 신용운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뒷문을 책임지며 로드리게스의 승리를 도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로드리게스가 7이닝을 책임져 주며 최고의 피칭을 했다”며 만족했다.
이날 삼성은 로드리게스의 호투와 타선의 14안타 폭발로 10-3 압승을 거뒀다. 반면 롯데는 선발 고원준이 ⅔이닝 7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경기 초반 기세가 꺾여 패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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