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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결승포’ 넥센, KIA 꺾고 선두 지켰다
입력 2013-05-03 21:31  | 수정 2013-05-03 21:40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이상철 기자] 선두 자리를 놓고 벌어진 수성과 탈환의 싸움에서 웃은 건 넥센 히어로즈였다.
넥센은 3일 박병혼의 홈런 한방으로 KIA 타이거즈를 KO시켰다. 평균자책점 1위의 KIA 선발양현종은 이날도 위력적이면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으나, 5회 박병호에게 얻어맞은 홈런 한방에 고개를 숙였다.
그렇다고 단순히 박병혼의 홈런 덕에 이긴 건 아니었다. 그 1점을 지킬 수 있었던 ‘마운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KIA와 견줘 투수는 우리가 더 낫다”던 염경엽 감독의 자신감대로 넥센 투수진은 환상적인 연투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경기 양상은 투수전이었다. 넥센 선발 앤드류 밴 헤켄은 양현종과 견줘 전혀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안타 6개와 볼넷 2개로 6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결정타는 맞지 않았다. 6회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최희섭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후 넥센은 이정훈, 한현희, 송신영을 잇달아 마운드에 올리며 KIA 타선에게 반격을 가할 틈을 주지 않았다. 8회 2사 후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송신영이 김상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송신영은 9회에도 1사 1,2루로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으나 이용규와 김원섭을 잇달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1점차 리드를 지켰다.
넥센 타선은 KIA보다 더 답답했다. 안타는 고작 4개였다. 8이닝을 홀로 책임진 양현종에게 꽁꽁 묶였다. 삼진은 10개나 당했다. 그러나 한방이면 충분했다. 145km 낮은 직구를 노려 친 박병호의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4연승을 달린 넥센은 17승 7패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시즌 첫 연패에 빠진 KIA는 선두 넥센에 1.5경기차로 벌어졌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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