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한 밴 헤켄, KIA전 6이닝 무실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앤드류 밴 헤켄이 KIA 타이거즈와의 1위 싸움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밴 헤켄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매 이닝 안타 혹은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단 1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밴 헤켄의 공은 빠르지 않았다. 106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 제구도 잘 됐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수 싸움에서 앞섰고, 다양한 변화구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호투를 거듭하던 밴 헤켄은 5회 첫 실점 위기를 맞았다. 차일목을 볼넷으로 출루시킨데 이어 김선빈의 내야땅볼로 2사 2루가 됐다. 그러나 밴 헤켄은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아웃시켰다.
밴 헤켄의 마지막 이닝이었던 6회는 최대 위기였다. 5회 박병호의 1점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가운데 밴 헤켄은 1사 후 이범호와 나지완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 선 건 ‘한방을 가진 최희섭이었다. 홈런이 아닌 큰 타구라도 스코어가 뒤집힐 수 있는 순간이었다. 밴 헤켄은 침착하게 최희섭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6회를 마무리 지었다.
밴 헤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가운데 7회 들어 이정훈에게 공을 넘겼다. 7회 현재 넥센이 1-0으로 앞서있어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밴 헤켄은 시즌 3승을 올린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