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4년 만에 경찰 명예회복…아물지 않는 아픔
입력 2013-05-03 20:01 
【 앵커멘트 】
지난 1989년 부산 동의대학교에서 진압작전 도중에 경찰관 7명이 숨진 '5·3 동의대 사건' 알고 계십니까?
당시 희생된 경찰관 7명이 24년 만에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89년 5월 3일 부산동의대학교.

농성 중인 대학 도서관에 학생에게 붙잡힌 경찰을 구하려다 불이 나 경찰관 7명이 숨진 '5·3 동의대 사건'.


사건 발생 24년 만에 순국 경찰관 7명의 얼굴이 부산지방경찰청 앞마당에 새겨졌습니다.

'5·3 동의대 사건'으로 숨진 경찰관을 추모하는 흉상 부조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정부차원의 추모식이 24년 만에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안전행정부 장관
- "정부는 이러한 거룩한 희생이 잊혀지지 않도록 순직 경찰관과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발벗고 나설 것입니다."

'5·3 동의대 사건'으로 시위자 46명은 지난 2002년 민주화 운동가로 인정받았지만, 순국 경찰관의 희생은 철저히 외면돼 왔습니다.

각계의 노력 끝에 지난해 2월 희생자들에 대한 공식적인 보상의 길이 열렸고, 순국 경찰관 7명도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 인터뷰 : 정유환 / 유가족 대표
-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들의 희생도 왜곡됐었고, 경찰관과 우리 유가족에게 불명예와 많은 고통과 아픔을…."

사건 발생 24년 만에 순국 경찰관들의 명예는 회복됐지만, 가족을 가슴에 묻은 유가족의 아픔은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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