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국방부 "북한 핵미사일에 본토 위협 느낀다"
입력 2013-05-03 20:01  | 수정 2013-05-03 21:52
【 앵커멘트 】
미 국방부가 북한 분석 보고서를 내놨는데, 북한이 곧 미국 본토를 타격할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갖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미국 핵 공격 위협이 가시화됐음을 인정한 겁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2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척 헤이글 국방장관.

당시 헤이글 장관은 국방부 북한 분석 보고서를 토대로 북한이 지금 당장은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능력이 없다고 발언했습니다.

▶ 인터뷰 : 척 헤이글 / 미 국방장관 (4월 12일)
- "미국은 북한을 포함해 어떤 나라의 위협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한 달도 채 안 돼 미 의회에 공개한 국방부 보고서의 내용은 좀 달랐습니다.

미 국방부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북한의 핵무장 장거리 탄도 미사일이 미 본토를 직접 타격할 능력에 가깝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우주발사체 개발에 매진해 지난해 12월 우주로 쏘아 올린 장거리 로켓에 주목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탄두를 탑재할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해 6천 도가 넘는 열을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하진 않아 아직 미 본토 타격 능력을 확정할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군 전력도 정밀하게 분석했습니다.

비무장 지대 100km 내에 육군의 70%, 공군과 해군 병력 절반 이상을 배치하고 있고, 70대의 잠수함 대대는 세계 최대라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방심하지 않겠다는 미 국방부.

핵미사일 미 본토 타격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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