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N 시사데이트] 이용섭 민주통합당 의원, "안철수와 민주당의 미래는…"
입력 2013-05-03 16:06  | 수정 2013-05-03 16:08
▶ 이용섭 의원과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엎치락뒤치락 하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어요. 판세를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여론조사는 이기는 여론조사도 있고 지는 여론조사도 있습니다. 이기든 지든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을 이루고 있고요. 지금 여론조사를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여론조사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 있지 않습니까. 다만 여론조사가 추세를 보여줄 순 있다고 생각하고요. 제 지지율은 계속 상승하는 추세이고 상대방은 정체 내지는 하락하고 있다는 것에 중요한 의미가 있고요. 아마 내일 결과를 기다려보시면 놀라운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해찬 녹취록이라는 게 공개가 되었어요. 이용섭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이해찬 전 대표가 뒤에서 배후로 조정 할 것이다, 이런 내용인데 실질적으로 이해찬 전 대표가 이용섭 후보를 돕고 있습니까?

-그 분은 일체 활동을 안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제가 그 분을 만난 지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데요. 상대방 후보 측에서 전화홍보에서 그런 터무니없는 이야길 하고 있으니까 참으로 답답합니다. 물론 어제 김한길 후보 측에 주승용 의원이 정식으로 사과를 했습니다만 참 안타깝죠. 왜 그러냐면 남북 긴장관계가 고조되면서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고 경기침체로 인해서 서민들의 생활이 팍팍한데 이런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너무 죄송하죠.


▶ 김한길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안철수 의원과 야합을 해서 민주당의 판을 깰 것이다, 라고 비판하셨는데 안 의원에게 상임위를 양보하셨어요.

-남의 얘길 인용할 땐 정확하게 인용을 해야 하는데요. 저는 야합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한길 후보가 23명의 의원과 열린 우리당을 탈당했던 2007년과 지금 상황이 비슷한데 그래서 금년 하반기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들이 참 많다, 라고 이야기 했고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저는 줄기차게 새 정치를 해 가야할 동반자적, 동지적 관계지만 우리가 하나가 될 때까진 선의의 경쟁관계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교육문화위원회를 오고 싶어 하는데 자리가 없어 못 오고 있다는 기사를 봤어요. 기자들도 묻고. 그래서 그 분이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를 펼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드리는 것이 기존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해서 배려한 것이고요. 저는 과거에도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18대 때 민주당의 김진애 의원이 2009년에 비례대표로 늦게 국회에 들어왔어요. 그런데 잘 아시는 것처럼 김진애 의원은 건축 전문가라서 당연히 국토해양위에 오려고 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못 올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양보해서 그 분이 국토해양위에 오고, 저는 기획재정위에 옮긴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 의원들이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상임위로 가도록 하는 것은 본인을 위해서도 국가를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것입니다.

▶ 그런 순수한 의도 말고 정치적인 의도는 없습니까?

-그렇게 하면 이용섭도 더 돋보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순 없겠죠.

▶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이 결국 함께 가야 할 것이다, 라고 방금 얘기해주셨는데.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대 왜 김한길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그 부분이 걱정된다고 하신 거죠?

-제가 민주당의 당 대표가 되면 바로 국민들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다음날부터 혁신에 착수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의 행보에 구애받지 말고 우리는 혁신에만 전념하자는 얘기죠. 그래서 우리 민주당의 체질이 변화하고 국민들께서 우리 당을 지지해주면 그때 안철수 의원께 정중하게 민주당에 와서 새 정치를 같이 하십니다, 저는 그때를 9월로 봅니다. 9월까지 그게 이루어지면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우리가 하나가 돼서 단일후보를 낼 수 있고. 그러면 재보궐 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하고. 지금 새누리당이 154석인데 이것을 깨뜨려서 과반 이하로 내려 보낼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새누리당의 독주와 오만의 정치를 종식시킬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고요. 다른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민주당을 개혁해서 세우는 것이 아니라또 여기 일부 의원들이 빠져나가서 새로운 당을 만들지 않을까, 다른 분들하고 통합하지 않을까, 이런 것들은 제 생각이라기 보단 과거에 정치를 오래 하셨던 분들이 과거 경험을 되살리면서 걱정하고 있는 것이죠.

▶ 알겠습니다. 당 대표가 되면 혁신과 미래 비전을 곧바로 보여주고 민주당을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지금 워낙 치열하게 당대표가 치러지다 보니까 그런지 몰라도 아직까지 두 분께서 비방전만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것을 민주당을 살리기 위한 논쟁이라고 봐주시고요. 우리가 인간관계에 있어서 그렇다고 흠이 갈 수 있겠습니까. 저는 새 대표가 어떻게 당을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분당 문제는 해결되리라 보고요. 저는 어느 계파에도 속해있지 않고 정치권에 부채도 없기 때문에 소위 이야기하는 주류다, 비주류다 따지지 않고 능력과 도덕성만 보고 주요 당직 인사를 할 것입니다. 공천도 혁신 시스템을 통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면. 이 혁신 과정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가면 우리는 분당되지 않고 분열되지 않고 하나로 우뚝 설수 있을 것입니다.

▶ 알겠습니다.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내일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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