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비타민D 결핍여성, 갑상선염 위험 높아
입력 2013-05-03 14:52 
비타민D 결핍 여성이 갑상선염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태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3일 낮 12시 그랜드힐튼서울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인 대상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국에서의 갑상선 질환의 특성 및 치료 경향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는 2일부터 3일간 대한내분비학회 주최로 개최되는 ‘서울국제내분비학술대회(SICEM) 2013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먼저 김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약 2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성과 달리 여성에서만 혈중 비타민D 농도가 결핍될 때 정상인 경우보다 갑상선염에 걸릴 위험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폐경 전 여성은 비타민D 결핍 여성의 16%에서 갑상선염이 있는 반면, 비타민D가 충분한 여성에서는 4%에서만 갑상선염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이는 폐경 전 여성에서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하는 것이 갑상선염의 발생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갑상선기능검사를 받는 계절에 따라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김 교수는 국내 1750명의 경도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와 2800명의 정상갑상선기능을 보이는 건강검진 대상자들을 추적 분석한 결과, 여름과 가을에 검사를 받은 환자 중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 정상기능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봄, 겨울에 비해 1.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겨울과 봄에 시행한 갑상선기능검사에서 경미한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됐을 경우 바로 약을 먹지 말고 여름이나 가을에 다시 한번 측정해 병의 경과를 살핀 뒤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서울국제내분비학술대회는 김경진 대한내분비학회장(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발표 및 4회의 기조강연, 30여명의 국외 초청 연자의 70여편의 심포지엄 세션 등 국내외 내분비대사 전문인들간의 교류를 다질 수 있는 자리로 진행된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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