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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감독!` 2013프로배구, 감독감이 없다
입력 2013-05-03 14:25  | 수정 2013-05-03 14:59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2013-14 프로배구의 공통점은 ‘프로 경험 풍부한 감독이다.
신생 제7구단으로 프로배구에 뛰어든 아프로파이낸셜(브랜드명 러시앤캐시, 회장 최윤)은 3일 팀 색깔인 젊음에 맞춰 김세진(39) 해설위원을 창단 감독으로 내정했다.
러시앤캐시는 창단 팀에 걸맞는 신선한 이미지의 사령탑을 찾던 중 김세진을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신생 구단 러시앤캐시를 제외한 기존 5개 구단은 새로운 감독보다 경험을 중시했다. 어찌보면 새로운 감독을 뽑았다. 그러나 외부적으로 볼 때는 그 감독이 팀 일순한 셈이다. 프로배구가 출범한지 8시즌이 지났다. 그러나 프로에서 성공한 감독은 흔치 않다. 2005-06, 2006-07 두 시즌동안 현대캐피탈을 우승시킨 김호철 감독이 2년 만에 ‘친정‘ 현대캐피탈로 복귀했다. 또 지난 시즌 대한항공서 차례로 경질됐던 문용관(현LIG손해보험), 신영철(현 KEPCO)을 비롯해 강만수(우리카드)감독이 다시 코트를 밟았다. 이들만이 어느 정도 프로에서 통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존 5개 구단들도 자신들의 입장에서 (프로 경험 많은) 인재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그렇다고 아마 혹은 지도자 경험 없는 선수 출신을 뽑기에는 무리수가 따른다고 한다. 실제 지난 시즌서 몇몇 구단은 획기적(?)으로 아마 출신 명장을 선임해 한 동안 이슈를 모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끝났다.
한 배구인은 (프로경험 감독)인재가 없다. 차기 시즌도 V리그 감독들은 여전히 친숙한 얼굴들이 발탁됐다. 전혀 변한 게 없다. 감독은 그대로 팀만 바뀌었다. 슬픈 프로배구의 현 주소다”며 다양한 프로배구 감독들의 색깔이 없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한편 여자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IBK기업은행, 도로공사, 흥국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은 한번 더”라며 기존 감독과 재계약하는 분위기다.
[coolki@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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