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개헌 가능?…통과 어려울 듯
입력 2013-05-03 05:48  | 수정 2013-05-03 08:35
【 앵커멘트 】
국제사회의 우려와 관계없이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아베 일본 총리, 이런 아베의 뜻이 현실화할 수 있을까요?
여론조사를 보면 그리 쉬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3일) 헌법기념일을 맞아 일본 언론이 일제히 개헌에 대해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아사히신문 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일본 국민이 개헌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찬성 의견은 38%에 불과했습니다.

군대 보유를 공식화하겠다는 헌법 9조, 평화헌법 개정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52%로 찬성보다 많았습니다.

특히 자민당 지지층에서조차 평화헌법 개정은 찬반이 팽팽한 상태.


반면, NHK 조사에서는 개헌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42%로 반대 의견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일본이 개헌하려면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은 다음 국민투표에서 과반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현재의 여론조사를 봤을 때는 개헌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정치권은 이미 개헌으로 대세가 기울어져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 조사 결과 중의원의 83%, 참의원의 52%가 개헌에 찬성했습니다.

더구나 오는 7월 있을 참의원 선거는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일본의 헌법 개정 논란에 대해 일본 정부가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사안이라면서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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