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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6-4로 KIA에 역전하며 스윕 탈출
입력 2013-05-02 22:46  | 수정 2013-05-03 09:44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두산이 불안했던 KIA 불펜진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꾸준한 득점을 올려 2패 뒤 값진 1승을 얻어냈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IA와의 경기에서 6회말 임재철의 동점 적시타와 상대 투수 유동훈의 폭투로 인한 역전, 그리고 7회말 양의지의 추가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KIA에 6-4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2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 등 전 타석 출루를 기록한 양의지의 활약이 빛났다.
경기 초반은 3년차 선발 이정호의 호투가 빛났다. 이정호는 5⅓이닝동안 3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5회까지 단 하나의 실점이나 볼넷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으나 2-0으로 앞서있던 6회 들어 연속안타를 허용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유희관과 홍상삼으로 이어진 두산의 계투진은 연속된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4점을 내줬고 이정호의 승리를 날린 것은 물론 역전까지 허용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 아쉬움은 두산의 타선이 곧바로 만회했다. 2-4의 역전을 허용한 두산은 6회말KIA의 마운드가 불안해 진 틈을 타 연이은 도루와 안타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 냈다. 최준석이 볼넷을 골라냈고, 대주자 정수빈은 도루에 이은 송구 미스에 3루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이어진 양의지의 적시 2루타와 임재철의 안타가 더해져 4-4 동점을 만들어낸 뒤, 유동훈의 폭투까지 이어지며 5-4의 역전을 일궈낼 수 있었다.
그리고 7회말, 양의지가 이번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 2루타를 쏘아 올리며 1루주자였던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1점차의 승부를 6-4 2점차로 별렸다. 결국 7회에 벌어진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이번 승리로 두산은 KIA와의 2연패 뒤에 값진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으며 통산 3번째 1900승 달성도 기록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김진욱 감독은 이정호가 잘 던졌는데 승리를 못지켜줘 미안하다”며 역전 된 상황에서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줘 역전할 수 있었다. 팬 여러분에게 연패하는 모습을 보여 죄송했는데 이겨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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