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박 상품' 뒤에 통계 있었네
입력 2006-10-16 11:52  | 수정 2006-10-16 17:21
보통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을 보면 운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대박 상품들 뒤에는 단순히 운이라고 하기에는 힘든 철저한 '통계 분석'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비밀이 숨어있었는지 함영구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1995년, 여성 음주율은 15% 내외, 하지만 3년후 여성 음주율은 33%로 2배 가깝게 급증합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여성 음주율은 2000년대 이후까지 계속됐지만 소주업계는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독한 술을 꺼리는 여성들때문에 소주매출은 제자리 걸음만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은 통계에서 드러난 숫자대로 아예 여성을 주요 소비층으로 하는 소주를 기획했습니다.


과거 남성을 대상으로 제품 개발을 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여성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처음처럼'을 내놨고 그 결과 출시 반년만에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서는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1985년 66만 가구에 불과했던 1인 가구수는 10년후 164만 가구로 2.5배나 늘었습니다.

핵가족이 늘어나는 만큼 집에서 밥을 해먹기 보다 외식 인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속에서 CJ는 즉석밥 '햇반'을 출시했습니다.

2~3분 안에 간편하게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핵가족층을 공략해 올해는 86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체 시장이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이른바 대박을 일궈낸 제품들의 공통점은 상품 개발부터 마케팅 전략 수립에 철저한 통계 분석을 활용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 박영호 / 통계청 사무관
-"우리 통계청에서 생산한 통계자료를 이용해 각 기업체에서는 새로운 상품개발이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매출액을 늘리는 등,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소비자 특성과 사회 성향이 달라지는 상황 속에서 통계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능력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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