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정원 73개 아이디로 여론 조작" 의혹…검찰 수사
입력 2013-05-01 19:11  | 수정 2013-05-01 21:24
【 앵커멘트 】
국정원 직원들이 아이디 수십개를 만들어 대선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국정원에서 가져온 압수물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정원 직원 2명의 댓글사건을 계기로 화제가 된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

민변은 국정원 직원 4명이 73개 아이디를 만들어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활동을 했다며 '오늘의 유머' 운영자를 대리해 어제 원세훈 전 원장을 고발했습니다.

이들의 활동 75%가 특정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이뤄져, 대선 개입 의도가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박주민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처장
- "반대 행위는 철저히 선거에 미치기 위한 의도 하에 행해진 것이다라는 것이 저희가 밝혀낸 경찰 수사와의 다른 점이었습니다."

검찰은 오늘(1일) '오늘의 유머' 운영자 이 모 씨 등 3명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고발 하루 만에 조사가 이뤄지는 건 이례적으로, 검찰도 이 사건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또 어제 국정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 분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예산장부 등 내부문건과 전산자료, 직원들의 노트북이 압수물에 포함돼 있습니다.

검찰은 국가 보안상 직접 가져오지 못한 자료에 대해선 국정원에 자체 분석 후 넘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엄해림 / 기자
-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어느 정도 진행한 뒤 이르면 이번 주 말부터 국정원 중간급 간부들을 줄소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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