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어둠도 쫓은 명승부…KIA, 두산에 판정승
입력 2013-05-01 00:20 
【 앵커멘트 】
프로야구가 초반 KIA와 두산의 기 싸움으로 아주 볼만한데요.
공동 1위이던 두 팀이 붙어 보기 드문 명장면과 함께 시즌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올 시즌 평일 경기로는 처음 만원사례를 이룰 만큼 큰 소문난 잔치답게 먹을 게 많았습니다.


KIA가 초반부터 나지완과 김상현의 화력 폭발 속에 5점을 앞서 나갔습니다.

뚝심의 두산은 박건우와 양의지의 2루타로 금세 3점을 만회했습니다.

득점 대결은 여기서 끝.

타격전보다 더 재미있는 볼거리가 쏟아졌습니다.

'커트의 달인' 이용규는 원바운드 된 공을 받아쳐 주자와 심판을 어리둥절하게 하더니 결국 더블아웃.

클리닝타임 때는 갑자기 조명이 한꺼번에 나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열띤 응원가 대결을 벌이며 뜻밖의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KIA 김선빈과 김상현이 멋진 점프 캐치로 역전 위기를 넘겼고, 두산은 김현수의 다이빙 캐치에 이은 더블플레이로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공동 3위가 맞붙은 대구에선 넥센이 손승락의 최소경기 10세이브 신기록과 함께 삼성에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타구에 맞아 아파하는 아빠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진갑용의 아들이 삼성 팬들의 마음을 더 짠하게 했습니다.

꼴찌를 다투는 한화와 NC는 각각 롯데와 LG를 잡고 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