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성공단] 캠벨 "개성공단 북 개방 실패"…"중국 생각 바뀌어"
입력 2013-04-30 20:01  | 수정 2013-04-30 21:18
【 앵커멘트 】
"개성공단은 결국 북한을 개방시키는 데 도움이 안 됐다."
얼마 전까지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담당했던 미국 고위 관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끌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결국 허사였다는 뜻입니다.


【 기자 】
지난 2월 퇴임한 커트 캠벨 전 국무부 차관보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개성공단 근로자 철수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캠벨은 개성공단이 당초 기대했던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제협력을 통해 북한을 개방시키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커트 캠벨 / 전 미 국무부 차관보
- "당초 한국의 투자가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외부세계와의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의 체계적인 개방과 교류 확대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북한을 바라보는 중국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커트 캠벨 / 전 미 국무부 차관보
- "중국은 북한의 (도발)행위가 자국의 이익에 분명히 반한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연료공급 중단 등의 소극적인 조치를 취할 순 있지만, 전방위적인 대북압박을 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을 더욱 압박하기 위해서 한·미 양국이 중국을 얼마나 더 설득할 수 있느냐가 향후 한반도 위기관리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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